[PonsLink] 요청에서 룸까지 가는 길을 줄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요청에서 룸까지 가는 길을 줄이는 일이 기능 추가보다 어려웠다. 결제, 보류, 재요청, 일정 변경은 각각 필요한 예외였지만, 하나씩 붙이다 보니 사용자가 지나야 할 단계가 계속 늘었다.
각 단계는 옳아 보이는데 전체 경로는 길어졌다. 사용자는 지금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 잃었고, 운영자는 예외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썼다.

예외가 기본 경로가 된 순간
결제 상태와 요청 상태, 일정 상태를 모두 한 번에 보여 주면 빈틈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화면에서는 다음 행동이 여러 개가 된다. 사용자는 보류를 해결해야 하는지 일정을 바꿔야 하는지, 아니면 방에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해야 했다.
기능이 많아서가 아니라 결정 순서가 드러나지 않아서 길을 잃은 것이다.

기본 경로를 다시 그리다
기본 경로를 요청 → 결정 → 입장으로 줄였다. 요청이 없으면 결정할 수 없고, 결정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나머지 예외는 이 경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만 열리는 곁가지로 내렸다.
한 화면에서는 다음 행동 하나만 강조했다. 나머지 상태는 숨긴 것이 아니라, 지금 결정할 필요가 생길 때까지 뒤로 보냈다.

짧은 경로의 기준
짧은 경로는 기능을 삭제해서 생기지 않는다. 누가 무엇을 결정하는지, 그 결정 뒤에 어떤 권한이 생기는지 분명하게 만들 때 생긴다.
그래서 화면을 줄이기 전에 상태 전이를 먼저 정리했다. 결제 성공이 곧 입장이라는 식의 지름길을 없애고, 요청과 일정과 세션을 각자의 책임으로 남겼다.
마치며
요청에서 룸까지의 경로는 짧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다음 결정을 망설이지 않고, 운영자가 예외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해야 한다. 단계를 줄인 목적은 속도가 아니라 이해 가능성이었다.